중국의 IT 공룡기업 텐센트(腾讯)와 징동(京东)이 소매업계 9위 뿌뿌가오(步步高, BBK)의 지분을 사들이며 소매업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일보(证券日报)는 26일 텐센트와 징동이 뿌뿌가오의 지분을 각각 6%와 5% 확보했다고 전했다. 뿌뿌가오 그룹은 지분 34.99% 확보로 여전히 최대 주주권을 갖는다.
이들 세 업체의 합작은 ‘스마트소매’, ‘무경계 소매(无界零售)’를 위한 전략합작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 소매업계의 가치사슬은 ‘디지털’ 운영 시스템의 구축으로 리모델링하게 된다.
뿌뿌가오의 왕텐(王填) 회장은 “징동의 공급체인과 ‘징동따오지아(京东到家: 징동 배달앱)’의 합작은 소매업에 즉각적인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뿌뿌가오는 현재 중국 서남지역을 중심으로 359개의 실물점을 확보하고 있다. 주로 3,4선 도시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며, 신규 매장 증설을 지난해 50곳에서 올해는 100곳으로 두 배 늘렸다. 또한 향후 5년간 성장율 25%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징동의 온라인 거래, O2O 사업, 물류 및 공급체인 등의 방면에서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텐센트의 막대한 온라인 디지털 재원을 활용한 온라인상의 다원화 전략도 시행할 예정이다. 텐센트의 미니프로그램, 공식계정, 위쳇 쇼필몰 등을 활용해 온라인 상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합작에 앞서 텐센트와 징동은 공동으로 용휘수퍼(永辉超市), 완다상업(万达商业)을 사들였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의 결합은 ‘사람, 사물, 장소’의 완벽한 결합으로 스마트 소매를 실현한다는데 의미를 둔다.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징동, 텐센트, 샤오미 등의 IT 거대기업들은 속속들이 오프라인에 손을 뻗고 있다. IT 업체가 오프라인 유통의 기반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현재 수많은 소매 업체들은 IT 업체와 전략 체결을 맺고 있다.
왕텐 회장은 “소매 3.0 변혁의 방향은 구매, 물류, 영업, 운영이 모두 외부환경과 깊게 연계되어 있으며, 온오프라인 기업 모두 공생, 공영(共赢)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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