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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공부] 안과 의사들은 왜 안경을 쓸까?

[2018-03-07, 12:52:11] 상하이저널

 

빛을 굴절시켜 상을 정확하게 맺는 것이 수정체의 역할이다. 이 같은 눈의 굴절력에 이상이 생기면 근시 또는 원시가 된다. 근시는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하고, 원시는 상이 망막 뒤쪽에 맺혀 가까이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그 때문에 근시는 오목렌즈로, 원시는 볼록렌즈로 교정한다.


눈의 굴절력을 표시할 때 디옵터라는 단위를 쓰는데, 디옵터란 초점거리를 미터로 표시한 값의 역수이다. 근시는 디옵터 값을 마이너스로, 원시는 플러스로 표시한다.


요즘 근시나 원시를 교정하기 위해 라식수술을 많이 한다. 보통은 라식수술 후에도 시력 회복이나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함부로 라식수슬을 하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골퍼처럼 거리감, 입체감 등을 예민하게 인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다. 라식수술을 하면 시력은 좋아지지만 공간감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미세한 부위를 수술하는 안과 의사들은 라식수술을 받지 않고 안경을 쓴다.


젊을 때는 수정체가 맑고 기능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눈이 점점 흐려지고 조절 능력도 떨어지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가까이 있는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원시가 되는 것이다. 그게 바로 노안이다. 대개 노안은 40대 이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20대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가 40대가 되어서야 증상을 나타내는 것뿐이다.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뿌옇게 되는 경우를 백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은 인공 수정체를 넣어 치료할 수 있다. 백내장이 왔을 째는 주변이 흐리게 보인다. 눈에 있는 부유물 때문에 눈 앞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를 비문증이라고 하는데, 이 증세 또한 수정체의 혼탁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안구를 채운 액체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빠져나가며 지속적으로 순환한다. 그 덕분에 눈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들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액체가 과도하게 생산되거나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안압, 즉 안구 속 압력이 올라간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진 상황을 말한다. 녹내장을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망막이나 시신경이 손상을 받아 시력이 감퇴되고 심하게는 실명까지 갈 수 있다.


망막이 주위 조직에서 떨어져 나오는 현상을 망막 박리라고 한다. 망막과 관련된 질병이 있거나 눈 주위에 계속적인 충격을 주면 망막 박리가 일어날 수 있다. 망막이 박리되면 레이저나 수술적인 방법으로 다시 붙이는데 한번 떨어진 망막은 언제든지 다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기타 망막 질환으로는 황반변성, 망막 출혈 등이 있다.

 

포식자의 눈을 가진 인간


특수감각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감각은 시각이다. 감각세포의 75퍼센트를 시각 세포가 차지하고, 대뇌피질의 70~80퍼센트가 시각정보 분석에 관여하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크게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인간은 우주에 존재하는 빛의 스펙트럼 가운데 아주 좁은 범위의 파장만 볼 수 있다. 이를 가시광선이라고 한다.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빛깔 무지개 가운데 파장이 가장 긴 것은 빨간색이고 가장 짧은 것은 보라색이다. 빨간색보다 파장이 더 긴 것이 적외선이고, 보라색보다 파장이 짧은 것이 자외선이다. 결국 자외선과 적외선 사이에 가시광선이 끼어 있는 셈이다.


인간의 눈은 머리의 전면을 향해 있고 눈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이런 형태의 눈은 개대 포식자에게서 볼 수 있다,. 두 눈이 전면을 향해 있으면 눈 앞에 있는 사물의 공간적 위치를 파악하기 쉬워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초식동물처럼 다른 동물의 사냥감이 되기 쉬운 동물들은 두 눈이 머리 양 옆에 위치하거나 눈 사이가 먼 경우가 많다. 주변 환경을 넓게 보고 포식자에게서 빨리 도망갈 수 있게 진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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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융의 1961년 서울의대를 졸업, 1976년 동대학 생리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2009년까지 생리학 연구와 교육에 종사했다.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01년부터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몸의 이해’라는 이름의 교양 강의를 진행해왔다. 현재는 서울대 명예교수 겸 중국 시안 교통대 및 영국 리버풀대 초빙교수로 있으며, 원광대와 영국 옥스포드대 객원연구원을 겸하고 있다. 세계 생리학회 운영위원, 심혈관분과 위원장을 역임했고, <유럽생리학회지> 부편집인, <동합의학연구 학술지>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심혈관 생리학, 이온통로 생리학으로 광혜의학상을 비롯 과학기술부 우수연구자상,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올해 5월 ‘창비’에서 <내 몸 공부>를 출간했다.
earmye@naver.com    [엄융의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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