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百度)와 넷이즈(网易)를 비롯한 중국의 대표 IT 기업 8곳이 중국 본토(A주) 증시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바이두, 넷이즈, 알리바바 등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태다. 정국 정부는 이들 거대 IT 기업의 중국 본토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법 초안을 서두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 전했다.
바이두의 리옌홍 CEO는 “어느 때라도 정책이 허락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국내 증시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넷이즈의 딩레이(丁磊) CEO도 “당연히 국내 상장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은 관리감독기관과 중국 본토에서의 상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중국 IT 기업들은 그 동안 본토 증시 상장의 문턱이 높아 미국이나 홍콩에서 상장을 추진했다. 본토 상장에 필요한 수익 실적에 못 미쳤고, 해외에서는 외자소유권 구조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보호막을 낮추도록 관련 규정을 수정할 방침이다. 중국 증감회 관계자는 “우수 기업이 국내에 머물고, 빠른 시일 안에 증시 상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IT 강국’ 추진과 국내 투자자들의 질적 투자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财新)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8개 IT 기업이 중국주식예탁증서(CDR) 우선 발행 대상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DR이란 중국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해외주식을 대표하는 증권이다. 외국 기업의 중국 주식 발행을 돕는 것으로 미국의 ADR(주식예탁증서)과 유사한 개념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ADR을 통해 해외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CDR은 빠르면 오는 6월에 발행되고, 중국 기업은 빠른 시일 안에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