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돈'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중국의 젊은이들이 최근에는 돈보다 '가족'을 중시하는 등 가치관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 경제채널이 국가통계국, 중국우정그룹과 공동으로 중국 대학생 18세~25세를 대상으로 ‘중국경제생활 조사(2017~2018)’가 실시했다. 대다수가 ‘90后(90년 이후 출생자)’ 세대의 경제 및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조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CCTV 경제 채널은 12일 보도했다.
우선 전체 사회환경 및 라이프 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왔다. 이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지녔으며, 국가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과거 젊은이들이 지녔던 ‘세상에 대한 원망’이나 ‘침울한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대다수 학생의 행복감이 매우 높았으며, 불행하다고 느낀 대학생은 13.9%에 불과했다.
대다수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행복의 3대 요소로 ‘가정관계’, ‘건강상태’, ‘소득수준’을 꼽았다. 특히 대학생의 ‘가족관계’에 대한 중시도는 50.10%로 기타 집단(46.10%) 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소득 수준에 대한 중시도는 38.50%로 기타 집단(46.10%) 보다 낮게 나왔다. 즉 ‘돈’보다 ‘가족관’을 더욱 중요시 여긴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교육수준’, ‘사회관계’ 및 ‘취미’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90허우’ 대학생이 삶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가족’, ‘일’, ‘이성친구’, ‘취미’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가 부드럽고 자상한 가족관으로 외모, 재능 및 경제 조건을 뛰어 넘었다.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개선되기를 바라는 3가지는 식품안전, 대기질량, 주택보장이었으며, 의료 양로도 4위에 올랐다. 특히 대기질량, 교통개선 및 교육의 질적 향상에 대한 기대는 일반인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활 거주지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생태환경, 발전기회, 국제화 수준, 혁신활력, 문화 및 미식•오락 등을 중시했다. 즉 라이프 스타일의 질적 수준을 중시하며, 보다 개방적이고 활력 있는 생활을 원했다.
특히 높은 행복감과 질적 수준이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꾸준한 자기개발과 ‘충전’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휴식시간이 3~4시간인 대학생이 가장 많았다.
여가 시간에는 ‘훈련’ 및 ‘독서’에 시간을 보내는 등 일반인에 비해 꾸준한 자기 개발에 힘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습과 취미활동의 균형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4~5개의 취미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감상 및 독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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