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국 남성이 두 살배기 딸을 데리고 자극적인 동영상을 따라 하다, 딸의 상반신이 움직이지 않는 참사가 발생했다.
후베이경제채널(湖北经视)은 최근 우한(武汉)에 사는 남성이 인기 동영상 앱에 나오는 고난도 장면을 재미 삼아 따라 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최근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앱 ‘더우인(抖音)’에서 한 남성이 어린애를 180도 공중회전으로 들어 올리는 장면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평소 아이와 노는 것을 즐겼던 그는 두 살 딸을 데리고 이 동작을 따라 했다.
하지만 그가 아이를 180도 뒤집는 순간 실수로 아이를 놓쳤고, 아이의 머리는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곧장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이미 딸의 척수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상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집중 치료를 진행했지만,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는 “자극적인 동영상은 보기에 재미있지만, 일반인이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이번의 경우처럼 아빠의 힘이 부족해 아이를 거꾸로 떨어뜨리게 되면 척수손상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힘이 너무 과도하게 들어가면 아이를 당기는 과정에서 탈골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영상 앱 ‘더우인’은 최근 중국의 모바일 앱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튜브처럼 재미있고, 흥미로운 단기 동영상을 촬영해 올리면, 이를 관람한 독자가 마음에 들면 게시자를 팔로워한다. 많은 팔로우를 거느린 게시자는 유명인이 되어 광고 모델로도 활동한다. 지난해 말 기준 도우인의 다운로드 수는 3억70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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