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지역의 월마트에서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즈푸바오'의 사용을 중단하고, '웨이신즈푸'만 가능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충칭(重庆) 지역의 월마트에서 즈푸바오 결제를 잠정 중단하고, 2주간 웨이신즈푸 이벤트를 시행한다는 공고문을 내세웠다. 충칭 이외 일부 다른 지역 월마트에서도 이 같은 공고문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적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소후닷컴은 26일 전했다.
월마트는 텐센트의 신소매 전략에 큰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월마트의 이번 조치 배후에 텐센트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월마트에 이어 가전유통업체 인 부부가오(步步高, BBK)에서도 즈푸바오의 사용을 금지했다.
최근 중국 유통시장은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신소매 시대를 열며 중국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추세다. 알리바바 vs 텐센트•징둥의 양대 진영으로 나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결제수단인 알리바바의 '즈푸바오'와 텐센트의 '웨이신즈푸'도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월마트는 징동의 3대 주주이며, 텐센트는 징동의 최대 주주다. 따라서 월마트와 텐센트도 사업상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입장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이 나날이 확대되면서 웨이신즈푸와의 격차가 커지자, 웨이신즈푸를 운영하는 텐센트 측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월마트로 하여금 즈푸바오 사용을 중단시키는 공정치 못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텐센트 측은 25일 “우리는 월마트의 상업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스마트소매 영역에서 조력 역할을 견지하고 있으며, 업체에 디지털화 도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파트너십의 신뢰와 인정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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