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한 여직원이 회사에서 해고 당한데 앙심을 품고, 1만4000여 건의 연구자료를 고의로 삭제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이완 매체 중시전자보(中时电子报)는 타이완 검찰은 현재 이 여성을 기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랴오(廖) 씨는 타이완 바이오 업체의 연구개발 총책임자로 일해왔다. 하지만 그녀는 재직 기간 중 경쟁사에 영업 기밀을 넘긴 혐의로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녀는 회사를 떠나는 날 개인 사진을 삭제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사람들이 주목하지 못한 틈을 타 연구개발 자료를 모두 삭제했다. 총 1만4800여 건에 달하는 방대한 연구자료를 15분 만에 삭제했다. 회사가 오랜 기간 방대한 자금과 심혈을 기울여 달성한 연구 성과가 한 순간 물거품이 되어 버렸고, 회사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랴오 씨는 “회사 자료를 삭제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총경리가 개인 자료와 중요하지 않은 자료를 삭제하라고 시켰다”면서 “삭제한 자료는 모두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총경리는 “랴오 씨에게 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사의 연구 성과가 날아가 버렸다”고 반박했다.
현지 검찰청은 형법에 따라 랴오 씨를 타인의 PC기록을 임의로 삭제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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