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자전거의 대명사인 모바이크(摩拜)가 중국 최대 음식 배달앱 메이퇀(美团)의 수중에 넘어간다.
3일 저녁 모바이크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소식통은 “주총에서 모바이크를 메이퇀에 전액 매각하기로 최종 표결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텅쉰커지(腾讯科技)는 4일 전했다.
이에 앞서 일부 매체는 메이퇀이 37억 달러에 모바이크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중 27억 달러는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하고, 10억 달러는 채권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최대 공유차량 업체인 디디(滴滴) 역시 모바이크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양측의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이크 창시자인 후웨이웨이(胡玮炜)는 “소위 ‘아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여긴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 회장과 텐센트(腾讯)의 의지에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익명의 소식통은 “알리바바가 공유 자전거 오포의 지배권을 가지자, 텐센트 입장에서는 이에 맞설 선수가 필요했고, 이에 메이퇀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메이퇀의 최대 주주다.
이에 앞서 최근 알리바바는 음식 배달앱 어러머를 9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메이퇀은 상하이에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실시하며 그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경제의 간판 기업들 간의 M&A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 배후에는 모바일 빅데이터를 선점하려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간의 경쟁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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