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의 한 동네에서 개와 고양이 총 17마리가 구토를 일으키다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지난달 말 푸동(浦东) 저우푸(周浦)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개와 고양이가 잇따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미성년자가 바퀴벌레 약을 아무렇게나 버려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은 단지 내 독약이 뿌려진 것으로 의심되며, 개와 고양이가 잔디에 들어가 정체불명의 약을 먹은 뒤 집단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푸동 경찰이 즉각 조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독극물을 뿌린 사람은 단지 내 거주하는 양(梁)모 군으로 밝혀졌다. 15살에 불과한 양 군은 재미 삼아 집에서 사용하는 바퀴벌레 약을 단지 내 녹지대 여기 저기 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양 군에게 경고 및 훈계교육을 하고, 사건 심사 처리 중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가 먹어서 죽을 정도면 어린애가 주워 먹어도 죽을 수 있다. 이게 장난이냐?”면서 분노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목줄 없이 개를 데리고 나와 사람들을 위협하는데 소년이 잘한 일이다”라는 의견도 많이 올라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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