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3개 부동산 상장기업의 부채가 3조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증권일보(证券日报)가 보도했다.
4월 10일 기준, win통계자료에 의하면, 연간재무보고서를 발표한 이 63개 회사의 부채규모는 3조위안에 달했으며 이는 동기대비 34% 증가 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이 63개 회사의 자산 규모는 3조8600억위안으로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이 기업들 중 29%인 18개 기업의 자산부채율은 레드라인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쥐연구원 즈쿠센터(易居研究院智库中心) 옌웨진(严跃进) 연구원은 "2015년이후 부동산회사들은 회사채 원가가 낮은 점을 이용해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했는데 아직 채무변제일이 도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부 기업들은 ABS와 영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했는데 이 채무는 이번 재무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 올해 이들 기업의 채무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wind자료에 의하면, 이들 63개 상장 부동산기업 가운데서 100억위안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이 35개, 300억위안 이상의 채무가 19개였다. 완커(万科), 화샤싱푸(华夏幸福), 자오상서커우(招商蛇口), 신청쿵구(新城控股) 등 회사의 부채는 각각 9786억7천만위안, 3048억3천만위안, 2398억4천만위안, 1575억4천만위안이었다.
부동산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부동산기업의 부채규모는 1조위안에 근접하고 일부 중소기업의 부채규모도 놀라울 정도"라며 "중소기업들이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많은 회사채를 발행하고 그 돈을 비싼 땅을 사들인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주택시장 조정으로 판매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자금회수 기간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부채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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