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앞으로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봉황망(凤凰网)이 12일 전했다.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단 0.8%로 올해 초 발표한 예상치인 1.7%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 한 해 삼성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6년의 2.4%에서 2.1%로 떨어지면서 순위 또한 9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부진 원인에 대해 한국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애플과 중국 현지 브랜드의 협공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가 스마트폰 제품에서는 애플이, 중저가 제품에서는 화웨이(华为), 샤오미(小米), 오포(OPPO) 등 중국 현지 브랜드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차이는 뚜렷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1.5%로 두 자릿 수를 기록한 반면 삼성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를 범위로 보면 삼성은 여전히 세계 1위다. 그러나 세계 1위의 중국과 2위로 떠오른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26.2%로 상승하면서 23.9%인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6년 만에 2위로 물러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화 상태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폰은 '특별한 것 없이 비싼 스마트폰'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반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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