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中兴公司)에 7년간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미 상무부가 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ZTE가 미국 정부의 제재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16일 미 정부 관리의 소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3월 ZTE는 미 제재 위반의 죄를 인정하고, 총 8억92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이는 ZTE가 이란 등의 나라에 통신 장비를 판매해 미국의 관련 수출 제재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였다.
이외 미 상무부 공업•안전국은 ZTE에 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향후 7년간 ZTE의 협의 집행 상황을 보고 지불을 결정하기로 유예한 바 있다.
미 상무부의 한 고급 관리는 “협의의 일부로 ZTE는 4명의 고참 직원을 해고하고, 기타 35명의 직원에게 인센티브 삭감 혹은 경고 등의 처벌을 내리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ZTE는 4명의 선임 직원만 해고하고, 직원 35명에 대한 처벌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17일 ZTE는 홍콩 증시의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ZTE는 통신장비 분야에서 중국 2위, 세계 4위 기업이다.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한 혐의로 지난 5년간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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