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는 최근 동성애와 관련된 콘텐츠를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누리꾼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이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테크웹(TechWeb)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웨이보 측이 지난 13일 ‘인터넷 안전법’에 따라 3개월 간 불법 만화, 게임 및 동영상 등에 대한 검열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웨이보 측은 주요 검열 대상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게시물, 동성애를 소재로 한 만화 및 사진, 동영상 콘텐츠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성애 콘텐츠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반발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많은 누리꾼들은 “동성애는 존중 받아야 하며, 경시 받아선 안된다”, “진정한 토론 내용은 문제가 없다”는 등의 게시물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동성 파트너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해시태그에는 “iamgay(나는 게이다)”, “iamgaynotapervert(나는 게이지, 성도착자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웨이보 측은 16일 다시 성명을 통해 “이번 검열은 동성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주로 선정적이고 폭력적 소재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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