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화염 속에서 엄마를 보호한 7살 소년의 효심 어린 이야기가 중국 대륙을 감동시키고 있다.
남국도시보(南国都市报)는 최근 7살 용감한 소년 진밍리(晋明李)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새벽 6시경 중국 싼야(三亚)시 싼야완루(三亚湾路)의 한 가정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부친은 새벽 일찍 일을 하러 나갔고, 집에는 진밍리와 그의 모친이 잠을 자고 있었다. 화재에 잠이 깼지만, 화재에 물건이 타면서 떨어져 엄마는 정신을 잃었다. 엄마는 아들을 안을 수도, 화염을 피할 수도 없었다.
아들은 홀로 불길을 탈출할 수 있었지만 “엄마랑 같이 나갈래”라고 외치며, 엄마의 몸을 감싸 안았다.
결국 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들은 중증의 화상에 심각한 호흡기 화상으로 소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들이 감싸 지킨 엄마는 다행히 안정을 찾은 상태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휩싸여 있다. 아들의 주치의는 “상황이 좋지 않으며, 안정을 찾는 대로 최소 2~3번의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연이 전해지자 4시간 만에 중국 전역에서 45만 위안(7600만원)의 돈이 모금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병문안을 왔고, 이름과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치료비만을 두고 갔다.
이미 저축해둔 돈을 모두 쓴 상태지만, 수술비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온정의 손길에 부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에 어찌 감사해야 할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들이 반드시 회복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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