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최근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칩' 산업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가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중텐웨이(中天微·C-Sky)의 지분 100%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2016년 중텐웨이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중텐웨이는 2001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회사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매입식 CPU IP Core의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C-SKY CPU를 기반으로 한 SoC(시스템온칩)의 출하량은 7억 개를 넘어섰다.
중텐웨이 치샤오닝(戚肖宁) CEO는 "알리바바의 막강한 플랫폼과 데이터 체계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칩이 대량 생산돼 각종 산업에 응용될 수 있도록 '중국산 칩'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알리바바는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연구기관 다마웬(达摩院)에서는 기존 동일 제품보다 성능이 40배 높은 신경망 칩 'Ali-NPU'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나이넝(耐能·Kneron), 한우지(寒武纪), 션란커지(深鉴科技), Barefoot Networks 등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가까이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알리바바의 칩 개발이 중국 기업들의 핵심기술 국산화를 이끄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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