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빠를 업고 등교하는 10살 소녀에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拜新闻)에 따르면, 윈난성(云南) 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이 소녀는 10살이 되서야 오빠와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
매일 아침 어린 동생은 학교 기숙사에서 오빠를 업고 교실까지 바래다준다. 올해 13살인 오빠는 어릴 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후커우(户口, 시민증)가 없었던 남매는 올해가 되서야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됐다. 어린 동생 위로는 올해 18살인 언니가 있지만 일찍이 학업을 중단하고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아빠는 지적장애, 엄마는 청각장애가 있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최저 생계비와 언니의 월급 3000위안이 경제적 수입의 전부다.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모인 몇 만 위안의 성금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낡은 집을 수리하는데 쓰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도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오빠를 도와 등교하는 어린 동생을 비롯해 이들 가족에게 중국 누리꾼들은 "힘내라", "잘 될거다", "큰 어려움 뒤에는 더 큰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등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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