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해외언론이 커피숍 문화로부터 중국의 남방과 북방인의 차이를 알 수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27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보도했다.
영국과학뉴스사이트는 중국 남방사람과 북방사람들의 커피숍 문화를 통해서도 서로 판이하게 다른 성향을 알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4월 25일자 '科学进展' 잡지에 실린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커피숍에서 자리의 간격, 낯선 사람 회피 여부, 이동통로에 놓인 의자 치우기 등 행위를 통해서 이들이 남방인인지 북방인인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심리학자인 토마스는 "중국 남방은 9,000여년동안 이웃과 협업으로 수전을 가꾸어온 역사로 인해 오랜기간 타인을 주목하는데 익숙해져있다"면서 "지금도 이같은 습관이 몸에 배어있으며 사회적 상호 의존관계가 이 지역 문화의 가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화는 커피숍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밝혔다. 남방사람들은 함께 앉아있기 좋아하고 통로를 막은 의자를 돌아서 가는 성향이 있는 반면 북방인들은 홀로 앉아있는 것을 좋아하고 길을 막고 있는 의자는 치워버린 다는 것이다. 이는 밀을 재배하는 북방의 오랜 역사 속에 개인에 대한 관심이 타인에 대한 관심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농업환경이 북방과 남방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문화를 형성하게 했고 그 문화는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북방도시인 베이징과 선양, 남방도시인 상하이, 광저우, 난징, 홍콩 등 6개 도시의 256개 스타벅스 커피숍과 기타 커피숍을 방문한 9,000여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일, 북방 지역의 커피숍에는 30~35%의 사람들이 홀로 앉아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남방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25%였다.
또 의자로 장애물을 만들어 진행한 실험에서는 남방 6%, 북방 16%의 사람들이 길을 막고 있는 의자를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경우 2%의 사람들이 의자를 옮겼고 나머지는 피해 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형세를 개변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타인 중심'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변화시켜 형세에 순응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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