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개위(国家发改委)가 4월 26일 0시를 기해 유가를 인상했다고 CCTV방송국이 보도했다. 이번 유가인상은 글로벌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올 들어 다섯번째 인상이다. 휘발유는 톤당 255위안, 디젤유는 톤당 245위안 인상됐다.
이번 유가조정은 올들어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90# 휘발유는 리터당 0.19위안, 92# 휘발유는 리터당 0.20위안, 95# 휘발유는 리터당 0.21위안, 0# 디젤유는 리터당 0.21위안 각각 올랐다. 일반 승용차의 탱크 용량(50리터)를 감안하면 92# 휘발유 주유 시 약 10위안이 더 든다.
한편, 지난 23일 런던 브론트유, 뉴욕 WTI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74.71달러와 68.64달러 각각 올랐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으로, 지난번 유가상승 당시와 비교하면 5.77% 오른 것이다.
유가 상승 요인은 정치형세, 글로벌 원유 수요 강세, OPEC 생산감소 등이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으로 인한 미국 영국 프랑스 3국 연합공세, 5월로 예정된 미국의 이란 핵문제에 대한 심의에서 다시 제재 카드를 꺼내들게 될 가능성이 큰 것과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 감소 및 정세 긴장 등 문제들이 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하고 있다. 2018년 글로벌 원유 수요량은 150만배럴/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수요량은 9930만배럴/일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기에 OPEC은 생산량 감소 기간을 2019년까지 늘리기로 했다.
중국국가발개위는 "시리아 문제와 이란 제재 여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지속될 경우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만일 상기 상승 요인들이 완화된다면 글로벌유가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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