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항공사 및 여행사가 규정하는 항공 일정 변경 및 취소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2일 앙광망(央广网)은 천태만상인 항공티켓 취소 및 변경 비용 기준에 대해 보도했다. 가령 동일한 시간에 여행 예약 사이트 이롱왕(艺龙网)에서 난징~옌타이행 항공료 360위안의 경우, 이륙 2시간 전 취소, 환불 수수료를 항공사별로 살펴봤다. 그 결과 동방항공(东方航空)은 360위안, 선전항공(深圳航空)은 180위안, 산동항공(山东航空)은 216위안, 화샤항공(华夏航空)은 360위안으로 나타났다. 화샤항공과 산동항공은 비행기 공유로 실제 운행은 산동항공에서 진행했다. 즉 동일한 항공기를 타고, 동일한 여정을 예약했다 취소해도 수수료는 144위안 차이가 났다.
또 다른 여행 사이트 페이주(飞猪)에서는 베이징 정루항공(正橹航空) 서비스 공급업체에서 960위안짜리 항공티켓을 이륙 전 24시간 이전에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가 3000에 달했다. 이륙전 24시간 이후에 취소하면 환불 수수료는 3800위안이다. 환불 수수료가 항공료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셈이다.
변경 수수료도 천태만상인 것은 여전했다. 이코노미석을 40% 할인 예약했다 비행 5시간 이전에 취소, 환불하는 경우 항공사 8곳의 규정이 모두 달랐다. 중국국제항공(中国国航), 동방항공, 남방항공, 산동항공, 햐먼항공의 취소•환불 수수료는 대부분 실시간 항공료의 30%다. 반면 하이난항공, 선전항공, 쓰촨항공의 취소•환불 수수료는 항공료의 20%였다. 할인이 많을수록 취소•환불 수수료가 비쌌다.
지난 2004년 중국 국가민항총국은 이륙 전 24시간 환불 수수료 부과 요율 기준을 삭제했다. 그 결과 각 항공사 규정에 따라 수수료가 정해지면서 동일 노선에 부과되는 수수료가 항공사별로 다르게 나타났고, 많게는 두 배 이상까지 차이가 났다.
최근 CCTV 중국의 소리 ‘신원종헝(新闻纵横)’에서는 이와 관련한 방송을 보도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24일 장쑤성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소비자 항공료 취소•변경 수수료 조사보고’를 발표하며, 관련 항공사, 여행 사이트에게 설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어느 한 곳도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한 곳이 없다. 소비자위원회는 조만간 관련 사항을 민항관리국에 보고하고, 수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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