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90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가 해외 소비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
봉황망(凤凰网)은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즈푸바오(支付宝)의 '5.1'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중국 주요 소비세력으로 떠오른 90허우가 해외 소비에서도 처음으로 '80허우(80后, 1980년대 출생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올해 노동절 연휴인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홍콩, 마카오, 일본 등에서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 1억 47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이 871억 6000만 위안(14조 8520억 원)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소비액보다 무려 10.25% 늘어난 수준이다.
해외 출국자 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는 상하이가 꼽혔고 광저우(广州), 베이징, 항저우(杭州), 푸저우(福州), 우한(武汉)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의 65%에 달하면서 남성보다 소비 비중이 높았다.
모바일 결제가 중국인의 생활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모바일 결제를 통한 소비 규모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쇼핑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762억 달러로 다른 나라의 관광객보다 높았으며,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90허우는 1990년 이후에 태어난 ‘소황제(小皇帝) 2기’에 해당한다. 80허우가 10대나 20대에 풍족함을 느낀 세대라면 90허우는 유아기부터 풍족함을 접한 세대이다. 전자상거래, 전자 결제 등에 익숙해 중국의 소비시장을 주도할 세력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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