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5개 소수민족 그들은
부이족(布依族)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가 10번째로 많으며 인구는 약 297만 1500만 명 정도이다. 고유 언어는 부이어(布依语)지만 한어(汉语)를 더 많이 사용한다. 부이족의 연원은 고대 요인(僚人)에서 기원된다. 주요 거주지는 구이저우(贵州), 쓰촨(四川), 윈난(云南) 등 지역이다. 그 중 부이족 전체 인구의 약 97%가 구이저우성, 특히 묘족자치주 안순(安顺)지역과 육반수시(六盘水市)에 거주한다.
부이족은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으며 이러한 종교관념을 기반으로 조상숭배, 다신숭배, 자연숭배를 한다. 마교(摩教)는 부이족의 전통종교로 성대한 종교기념일, 장례의식은 물론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등에 있어 많은 활동을 한다. 마교의 성직자는 ‘부마(布摩)’와 ‘마아(摩雅)’로 나뉘는데 그 중 부마는 종교경전, 체계적인 교리 및 종교의식을 갖추고 있다.
부이족의 의상은 대부분 청색 혹은 백색이다. 1970년대 이후 남성의 복장은 한족과 같지만 여자의 복장은 지역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구이저우성 중서부 일대의 부녀자들은 납염(蜡染)을 한 상의와 치마를 입는데 여타 지역에서는 모두 상의와 바지를 입는데 상의의 길이와 바지폭의 크기와 바지 단 및 상의 테두리의 장식 등에 따라 구분한다.
동샹족(东乡族)
동샹족은 간쑤성(甘肃省)의 한 소수민족으로 인구는 현재 51만 3805명이며,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규모가 22번째로 크다. 동샹족의 언어는 알타이어계 몽골어족에 속한다. 동샹족은 고유 문자가 없어 사람들은 모두 한어를 사용한다. 최대 분포지인 간쑤성에 동샹족 전체 인구의 약 87.9%가 거주한다. 또한 동샹족은 칭하이성(青海省)과 닝샤회족자치구(临夏回族自治州)에도 산재한다. 동샹족의 최대 거주지 간쑤성은 건조한 산악지대이다. 이 지역의 자연환경은 열악하고 자연재해가 빈번하다 보니 물과 토양의 유실이 극심하고 물을 거의 이용할 수 없다.
동샹족은 이슬람교를 숭배한다. 이 지역에서 이슬람교는 노교, 신교, 신흥교 이 세 종파로 나뉜다. 신교(新教)는 아랍말로 ‘형제’라는 뜻을 가진 ‘이허와니’라고도 한다. 이들은 노교(老教)에서 종교 수장을 숭배하고 그들의 묘지를 세우는 것을 이단이라고 비판했는데, 노교의 강한 반대를 받았다. 중화민국 초기에 신교는 마린의 지지 하에 동샹족 지역에서 크게 세력을 확대하게 됐으며 중화민국 중기에 우세한 지위에 이르렀다. 신교는 문환(门宦)제도가 없는 이슬람교파로서 노교의 종교활동과 의례가 이슬람 경전에 어긋났다고 본다. 이러한 종교이념 상 차이로 충돌이 잦으며 민족 간의 갈등을 초래했다.
동샹족의 유년기 복장은 전통적인 민족특색을 보존하고 있다. 여자는 넓은 소매가 있는 상의를 입고 하의는 덧바지를 입는다. 부녀자들은 비단으로 만든 수건을 쓰는데 소녀 및 갓 결혼한 신부는 녹색의 개두를 쓰며 중년 및 노년의 부녀자는 검은색과 흰색의 개두를 각각 쓴다. 또한 소의 뼈로 조각해 만든 돼지 모양의 귀고리를 한다. 남자는 통이 넓은 장포를 입고 허리띠를 매며 몽고 복식과 유사하다.
징포족(景颇族)
징포족은 인구 13만 2143명으로 소수민족 중 33번째 규모다. 고유 언어와 문자를 보유하고 있다. 두 계통의 5개 언어를 사용한다. 같은 징포족이라도 어족이 다른 경우,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각 어족의 징포족은 대부분 다른 방언에도 능통하며 한어를 말할 수 있다. 고유문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모두 라틴 자모를 기초로 만든 표음문자이다. 징포족의 최대 분포지인 윈난성에는 징포족 전체 인구의 약 98.5%이 거주한다. 윈난성 이외의 여타 지역에 각 500명 미만의 징포족이 산재한다.
징포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원시 사회의 유습이 많이 남아 있어 원시종교가 많이 보존되어 사회생활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징포족은 만물에 정령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을 기반으로 원시 다신교를 보편적으로 신앙하며 자연과 조상신을 숭배하고 생활상에 이러한 신앙과 관련되는 금기가 많이 존재한다. 20세기 초에 서양 선교사들의 전도로 징포족 중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생겼다.
징포족 남자는 일반적으로 흰색 또는 검은색 머릿수건을 쓰기를 좋아하며 검은색 상의와 바지 또는 흰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외출할 때는 긴 칼을 찬다. 징포족 여자는 색상이 선명한 양털 머릿수건을 쓰고 검은색의 짧은 상의를 입는데 상의의 앞뒤와 어깨 위에는 모두 줄 모양으로 은 방울과 은 조각을 박아 장식한다. 또한 하의에는 꽃처럼 화사한 검고 붉은 양모 통치마와 다리를 보호하는 모직물을 입는다.
바오안족(保安族)
바오안족은 인구 수가 적은 소수민족 중 하나로 바오안족의 인구는 현재 1만 6505명이며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 수가 45번째이다. 고유언어는 바오안어로 알타이어계 몽골 어족에 속한다. 과거부터 한족과의 교류로 인해 바오안어에 한어에 사용되는 조사가 많고 사용하는 문자 역시 한어이다. 최대 분포지인 간쑤성에 중국 내 바오안족 전체 인구의 약 91.9%이 거주한다. 여타 거주 지역으로는 칭하이성, 닝샤회족자치구, 신장(新疆) 등이 있다.
바오안족은 약 90%가 이슬람교를 신봉하며 나머지는 라마교를 믿는다. 바오안족이 믿는 이슬람교는 노교(老教)와 신교(新教) 양대 종파가 있다. 바오안족에서는 다른 소수민족과 다르게 이 두 종파의 종교 이념이 비슷하다. 이슬람교는 현재 바오안족의 문화와 생활의 각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깊은 영향을 미친다.
바오안족 사람들의 복장은 바오안족 분포지역 근처에 거주하는 몽골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바오안족의 부녀자는 자줏빛 홍색과 검은 녹색 등의 색조가 선명한 큰 소매의 상의와 남색 또는 검은색 바지를 입기 좋아하고 옷소매와 바지 단에는 모두 꽃 모양의 도안을 수놓아 테를 두른다. 머리에는 보자기 같은 형태를 쓰는데 나이에 따라 머리에 쓰는 보자기의 색상이 다른데 젊은 여성은 녹색, 중년 여성은 검은색, 노년 여성은 백색을 쓴다. 남자는 백색의 홑 웃옷을 입고, 푸른색 조끼를 밖에 걸치며 백색의 작고 둥근 모자를 쓴다. 명절 때는 예식 모자를 쓰고 옷깃을 밖으로 접어서 감추는 식의 긴 옷을 입으며 허리띠 위에 허리칼을 차고 긴 기마용 장화를 신는다.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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