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 '단동(丹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신망(和讯网)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방중 이후 점차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 도시인 단동은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 거점으로 이 곳에서 양국 무역 거래의 70%가 이뤄지고 있다. 압록강 다리 건설 이후 이용 차량이 없어 부동산 가격이 지속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거쳐 간 이후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단동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평방미터당 6000위안(102만 원)에 육박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4월 24일 평방미터당 3500위안(59만 원)이던 부동산 가격이 이틀만인 26일에는 5500위안(93만 원)으로 57%나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동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이 더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 지난 한 달 사이 신의주를 마주하고 있는 중심가의 상업용 건물 가격이 5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따라 단동시 부동산등기센터(不动产登记中心)의 업무도 폭주하고 있다. 부동산등기센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매입 신고를 하려는 사람들로 업무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통지문>을 발표해 부동산 매입 신고 하루 접수량을 260건으로 제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거품'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북 제제 완화, 중국과 북한의 경제 협력 진행 방향 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 때까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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