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구이저우성(贵州省) 구이안신구(贵安新区)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시골 마을의 산을 뚫어 동굴을 만든 뒤 그 안에 데이터 센터를 수립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중앙방송(CCTV) 뉴스프로그램 신원즈보롄(新闻直播间) 은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텐센트의 구이안 데이터센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100m 높이의 작은 산에는 5개의 동굴이 눈에 띄며, 동굴 꼭대기에는 2개의 사각 축이 있다. 고속도로 터널처럼 보이는 이곳이 바로 수만 대 서버의 특수 창고가 된다. 꼭대기에 보이는 사각 축은 ‘창고’의 열을 식히고, 통풍 기능을 제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게 된다.
이 데이터센터는 51헥타르 부지에 터널 면적은 3만㎡ 이상, 높이는 15m, 입구는 5개로 구성되었다. 앞으로 이 곳에 수 만대의 서버가 설치되고, 위챗(WeChat) 데이터 및 기타 텐센트 데이터를 위한 보안 스토리지가 제공된다.
2호 동굴에는 이미 데이터처리의 핵심인 IT 상체(箱体)가 들어왔다. 상체 안에는 IT장비, 냉동설비,전원공급 장치 등이 들어있다. 텐센트의 4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T-Block을 기반으로 해 블록처럼 구축이 가능해 별도의 건축이 필요없어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구이저우 지역은 평균 해발 1100m에 위치해 일년 평균 기온이 14~16℃로 낮다. 가장 더운 7월 기온도 23.7℃에 불과해 데이터장비 운영에 최적화된 기온을 제공한다.
또한 풍부한 전력, 수력, 신에너지를 보유했고, 저렴한 땅값, 전기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으로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다.
이런 이유로 구이안신구에 다수의 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있다. 알리바바, 폭스콘,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및 미국의 애플도 구이저우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가난한 시골 마을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변신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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