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중국 젊은 층이 늘면서 상하이에는 ‘채식 전문식당’이 5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다.
영문 매체 차이나와이어는 8일 중국에 부는 ‘채식 열풍’ 확산으로 채식 관련 비즈니스가 성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 세계 최대 육류 소비국이었던 중국에 조만간 변화가 생길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육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채소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서는 채식 전문 식당이 지난 5년간 두 배로 늘었다.
경제지 파이낸셜 익스프레스(Financial Express)에서 발행한 PTI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의 채식전문 식당은 2012년의 49곳에서 지난해 100곳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처럼 상하이에서는 ‘베지테리언(vegetarian:채식주의자)’ 혹은 ‘비건(vegan: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트랜드를 기회로 삼는 비즈니스 창업 붐이 일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지테리언과 비건을 위한 틈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상하이는 다른 대도시 지역에 앞서 채식주의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채식주의 시장은 이미 중국 시장에 스며든 것으로 파악된다. 리서치 전문기업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건강을 중시해 채식 위주의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소재 미국 식품회사인 제너릴밀스(General Mills)에 근무하는 엘리스 왕(Ellis Wang) 마케팅 매니저는 “중국의 젊은이들은 1주일 혹은 2주일에 한 번은 꼭 야채 위주의 건강식을 찾는다”면서 “특히 20살~35살의 중국 젊은 층에는 거대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유로모니터는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판매량은 2014년의 4249만 톤에서 2016년에는 4085만 톤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치솟는 중국의 ‘채식 붐’에 맞춰 해외 채식업체가 중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추세다. 글로벌 유명 비건버거(vegan burgers: 채소로 만든 햄버거)’ 업체인 ‘더임퍼서블버거(the Impossible Burger)’와 ‘더비욘드버거(and the Beyond Burger)’는 이미 홍콩 식당에 착륙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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