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박스오피스가 북미 시장을 뛰어 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가 9일 전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영화 박스오피스는 202억 1700만 위안(3조 4274억 원)으로 같은 기간 북미 시장 박스오피스인 28억 9000만 달러(183억 위안)를 넘어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10년 전 중국의 박스오피스는 40억 위안(6782억 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연이어 흥행 신기록을 세우는 등 이제는 중국인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데 빠져서는 안될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1분기 동안 중국에서 가장 흥행했던 10편의 영화 가운데 국산 영화가 무려 7편, 그중에서도 상위 5편의 영화가 모두 국산 영화로 눈길을 끌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홍하이싱동(红海行动)>은 외국에서 납치된 자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중국 교룡 부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같이 빠르게 북미 시장을 넘어선 데에는 중국 젊은층 소비자들의 역할이 컸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영화 관객의 80%가 '85허우(85后·85년 이후 출생자)' 세대로 이들은 기존 부(富)를 축적하는데 주력했던 부모 세대와 달리 '즐기는 삶'을 추구하고 있어 최근 중국의 신흥 소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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