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이 해상 시운전에 나섰다.
어제(13일) 새벽 7시 따롄(大连) 조선소 부두를 떠난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이 인근 해역에서 해상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전했다. 이번 시운전의 주요 목적은 동력 시스템 등 설비의 성능 신뢰성과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315m·폭 최대 75m의 크기로 배수량은 약 5만톤에 달한다. 지난달 말, 진수 이후 시스템 설비 조정, 의장 시공 및 계선 테스트 등을 마치고 해상 운행의 기술적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다.
테스트가 끝난 후,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만큼 어떠한 이름이 붙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해군의 함정 명명 규정에 따르면, 항공모함이나 순양함(Cruiser, 적의 수상함 및 항공기의 공격으로부터 주력체를 보호하는 호위함) 등 대형 군함의 경우 중국 성(省), 자치구 혹은 직할시의 이름을 붙여 짓는다. 랴오닝함(辽宁舰)도 이런 경우다.
현재 중국 인터넷에서는 '산동호(山东号)', '타이완호(台湾号)'로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은 기존의 랴오닝함보다 10% 축소됐다. 360도 회전과 동시에 지역 탐색이 가능한 위상 배열 레이더(Phasedarray Radar)가 탑재됐으며, 갑판과 격납고 규모가 랴오닝함보다 더 크게 설계돼 J-15 전투기를 4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3~4척의 항공모함을 추가 건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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