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지난 10일 상하이 푸동신구(浦东新区)에 정식 자회사를 설립했다.
테슬라자동차 홍콩유한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했고, 등록 주소는 푸동신구 난휘신청전(南汇新城镇) 통휘루(同汇路) 168호다. 하지만 영업 분야는 기술연구 및 판매 위주로 전기차•배터리 제조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15일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 본토에서의 자동차 생산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상하이) 유한공사의 등록자본은 1억 위안(169억원)으로 알려졌다. 공상자료에 기재된 구체적인 영업 범위는 전기차 및 부품, 배터리, 스토리지 장비, PV제품 분야 기술개발, 기술 서비스, 기술 컨설팅, 기술 이전, 관련 상품의 도매, 커미션 대리점, 수출입 업무다. 또한 전기차 전시 및 제품 마케팅과 관련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에 제조공장을 설립해야만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야만 테슬라 모델3의 판매가격을 30만 위안 가량에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테슬라의 자동차 본체 조립품은 북미, 일본, 대만 기업이 담당한다. 배터리 시스템, 부품, 리튬이온 등의 방면에서는 중국 부품 업체들이 테슬라 산업체인에 진입했다.
중국 자동차 유통협회 부사무장인 디샤오휘(翟少辉)는 “테슬라의 진입(공장설립) 이후 중국내 신에너지 차량 산업 구조는 거대 변화가 맞을 것이며, 특히 중•고급 첨단 신에너지차량 제조업체간에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일 슈퍼공장을 중국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첫 슈퍼공장 규모는 50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테슬라의 상황에서는 중국 공장 설립을 위해 방대한 규모의 자금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론 머스크 CEO의 언급대로라면, 테슬라의 슈퍼공장은 착공에서 제품 양산까지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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