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신약 개발에 성공한 중국회사가 증시 공고문에서 중국남성 3명 중 1명꼴로 발기부전이라는 내용을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증권시보(证券时报)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창산야오예(常山药业/300255)는 공고를 통해 속칭 '바이그라'로 통하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의 생산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공고 내용 중 "중국에는 발기부전 환자가 1억4천만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서 30%만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42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환자들이 해마다 수차례 약품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시장규모는 100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창산야오예의 주가는 개장과 더불어 상한선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창산야오예의 발표대로라면 중국 남성 7억명 가운데서 5명 중 한명꼴로 발기부전환자라는 어마어마한 결과가 나온다. 게다가 연령대를 감안한다면 성인 남성 3명당 1명이 발기부전 환자인 셈이다.
이같이 '어마무시'한 데이터의 출처에 대해 창산야오예측은 2015년 궈신증권(国信证券)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궈신증권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바 있으나 그 보고서 속 데이터 출처나 근거도 불분명하다.
한편, 유사한 황당 공고를 낸 것은 창산야오예가 처음이 아니다. 중국 최대 민영 정신과전문병원인 캉닝병원(康宁医院)은 홍콩상장 신청서에서 '중국에 1억8천만명의 정신질환자가 있다"고 밝혀 '8명중 1명이 정신병환자'라는 황당한 내용으로 화제를 낳은 적이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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