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완전한 진실규명과 역사 복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상하이에 울렸다. ‘제38주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후 6시 30분 상해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개최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상하이 교민 50여 명은 헌화와 묵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하며 광주민화운동 열사들의 넋을 기렸다.
또 이날 기념식은 오전 한국에서 가졌던 기념식 영상으로 기념공연과 기념사를 대신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이창현 군(당시 8세)과 38년간 아들을 찾아 다닌 아버지의 사연을 담은 기념공연은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뮤지컬 배우 남경읍(아버지 역)과 민우혁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못다 핀 꽃 한 송이’이 흐르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어진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를 낭독에서 참석자들은 숙연해졌다. 이낙역 국무총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38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라며 ‘진실규명’과 ‘역사의 복원과 보전’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요즘 들어 5•18의 숨겨졌던 진실들이 새로운 증거와 증언으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5월 15일을 기해 서울의 대학생 시위는 수그러들었지만 광주는 오히려 일어났다. 17일 밤 비상계엄 전국 확대로 신군부는 정권탈취의 야욕을 노골화에 광주는 정면으로 맞섰다. 군병력을 투입해 진압에도 광주는 무릎 꿇지 않았다. 그것이 광주다”라며 오월 광주정신을 강조했다.
매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진혼곡을 부른 국악인 민수진 씨는 올해 윤동주의 ‘서시’와 ‘빈들에 마른 풀 같이’로 오월 광주 영령들의 넋을 달랬다.
상하이에서 올해로 5년째 개최된 5.18 기념식은 2014년 교민 개인 가정집에서 시작했다. 국가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각 기관은 물론 교민단체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후 2106년부터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개최되면서 총영사관 영사, 한국상회 임원들이 참석해 국가기념일다운 행사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기념식에는 총영사관에서 불참했다. 이에 대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상하이민주연합 등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유감을 표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 전남을 중심으로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주화 운동이다. 199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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