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자폐 소년들이 운영하는 ‘아이•커피(爱•咖啡)’가 반달 간의 휴업 상태에서 벗어나 오는 25일부터 상하이시 청소년활동센터(汉中路158号)에서 영업을 재개한다.
‘아이•커피’는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인 지난 4월2일 상하이 징안공원(静安公园) 안에 탄생했다.
하지만 이달 8일 장소 문제로 돌연 휴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자폐증 사회실천 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전국 자폐증 재활기관과 환아 가족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원인은 이곳 건물주가 이 곳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아이•커피’의 자리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달 만에 오도가도 못하는 실정이 되었다.
하지만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온정의 손길을 뻗어 왔다.
‘아이•커피’ 팀은 여러 곳의 실사를 거쳐 ‘상하이시 청소년 활동센터’를 최종 선택했다. ‘아이•커피’ 창시자인 차오샤오시아(曹小夏)는 “이곳은 교통이 편리해 아이들이 혼자서 출,퇴근할 수 있고, 게다가 청소년들이 많아 서로 돕는 가운데 융화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금난으로 수개월 동안 중단했던 자폐증 사회실천기지 시범 운영반이 조만간 수업을 개시한다. 아이들은 커피를 만들면서 문화 과목을 학습하게 된다.
이곳은 차오펑(曹鹏), 차오샤오시아(曹小夏) 부녀에 의해 창설됐다. 부녀는 십 년을 한결같이 자폐증 환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 차오샤오시아는 “카페에서 아이들이 상황에 따른 처신 요령과 언어능력을 익혀 보다 큰 사회에 나아가 정식으로 일자리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카페’ 자폐증 사회실천기지는 현재 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자에게만 개방이 되는데, 이미 등록한 자원봉사자 수는 3000명이 넘는다.
‘아이•커피’에 근무하는 8명의 바리스타와 종업원은 모두 자폐 청소년이다. 일명 ‘고독 카페(孤独咖啡馆)’라고도 불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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