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주가가 한 사람의 퇴직 소식에 폭락했다.
지난주 바이두그룹 총재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COO, 기업 내부의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인 루치(陆奇)가 개인 및 집안 사정으로 오는 7월부터 현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소후닷컴(搜狐)이 전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는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18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낙폭이 10%를 웃돌았다. 최종 9.54% 폭락한 253.01달러로 마감하면서 전날 종가대비 시총이 93억 달러나 증발됐다.
어제(21일) 역시 개장 직후 4% 하락하는 등 최고 운영 책임자의 퇴직 소식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루 COO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으로 바이두의 변신을 이끌어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바이두가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을 때 합류한 이후 AI 사업을 주도하며 입지를 키웠다.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변신을 목표로 내부 개혁과 사업 확장에 주력했으며, 실적이 저조한 사업부를 매각하고 통합, 분리하는 등 구조 개혁으로 바이두의 변신을 이끌어왔다.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사직설이 나왔지만 바이두는 '루머'라며 소문을 일축했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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