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中兴)의 미국 내 제재 완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관계자의 소식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 양국이 ZTE 제재와 관련해 합의를 했다"며 "미국 기업들에게 향후 7년간 ZTE에 부품 판매를 금지했던 제재 또한 해결됐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ZTE 제재 완화 조건으로 13억 달러의 대규모 벌금 부과와 경영진 교체, 새로운 이사회 설립, 엄격한 보안규정 적용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미국 내 판매 중지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ZTE가 북한과 이란 등 나라에 통신 장비를 판매해 미국의 관련 수출 제재 명령을 어긴 사실이 확인돼 총 8억 9200만 달러의 벌금 부과와 경영진 해고, 직원 인센티브 삭감 혹은 경고 등의 처벌을 내리고 미국 기업들에게 ZTE에 부품을 납품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지난주 양국의 무역대표단이 만나 진행한 2차 협상을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상이 빨리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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