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중국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임박하면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기상천외한 ‘전략’들이 화제가 되곤 했다. 최근에는 대입 시험장 부근에서 숙박하는 ‘가오카오방’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비법’처럼 퍼져나가고 있다고 3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2018년 가오카오가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시험장 부근의 숙박업소는 때아닌 ‘방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가오카오 기간 동안에는 숙박비가 인상되는 것은 물론 이미 ‘만실’된 숙박업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TRIP 호텔 빅데이터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가오카오 기간 동안 시험장 부근의 숙박업체 객실률은 전월대비 75% 증가했고 숙박비도 평균 60~90위안 이상 인상되었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의 경우 예약률이 300% 이상 증가했고, 선전, 광저우, 청두, 쑤저우, 텐진 등 유명 도시의 경우에도 객실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오카오방’의 인기 원인은 시험 당일의 교통체증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틀간 치뤄지는 가오카오의 특성상 시험장과 사는 곳이 멀 경우 이동하느라 수험생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해 시험을 망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가오카오로 인해 때아닌 ‘가오카오 특수’를 누리고 있는 숙박업체 중 시험장과 거리가 가까울수록 방 예약이 어려웠고, 이 때문에 일부 극성 학부모의 경우 1년 전부터 예약을 하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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