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7월 1일부터 1449개 품목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인하키로 한 가운데 지난 1일 재정부 관계자가 언론 브리핑 가지고 이번 관세 인하와 관련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소비품의 수입관세를 인하한 것은 중국 확대개방의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일부 나라들의 무역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글로벌 경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등 복잡한 형세 속에서도 다자무역주의 및 대외개방을 견지하는 중국의 취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관세 인하는 우선 중국국민들의 복지를 위함이고 아울러 글로벌 다자무역의 발전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15년부터 해외로 쏠리는 소비를 국내로 유턴시키기 위해 4차례에 걸쳐 일상용 소비품의 수입관세를 인하한바 있다. 관세인하 품목은 주로 해외 소비가 집중되고 국내 공급이 부족한 제품을 위주로, 이 가운데는 신발, 선글라스, 텀블러, 기저귀, 일부 특색식품과 건강보조식품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관세 인하는 앞서 조정이 이루어졌던 일부 상품에 대한 재조정뿐 아니라 관세 인하 범위를 기타 소비품으로 확대하고 세율도 대폭 조정했다.
해외쇼핑이 많이 이뤄지지는 않으나 그 나라의 특색이 있는 제품 및 수입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들도 관세인하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인하품목은 1449개로 앞서 4차례에 걸쳐 인하된 품목의 7배에 달하는 양이다. 평균 세율도 종전의 15.7%에서 6.9% 인하, 평균 인하율은 55.9%에 달한다.
또, 이번 수입관세 인하는 잠정세율 적용이 아닌 최혜국 수입관세율 조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일상용 소비품 수입관세율을 잠정세율 방식으로 시행해왔으나 이번에는 안정적인 정책 효과를 위해 최혜국 수입관세율(MFN)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일상용 소비품의 최혜국 수입관세 평균 세율은 14.5%로, 평균 관세율인 9.8%에 비해 높다. 2017년 중국의 일상용 소비품의 일반무역 수입규모는 657억달러였다.
중국재정부 관세사(财政部关税司) 펑진핑(冯晋平) 사장(司长)은 "이번 인하품목은 중국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다양한 소비품이 많다"며 "의류, 신발, 모자, 잡화, 문화 체육용품, 주방용품, 시계, 헬스용품 등이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전기제품의 경우, 세탁기, 냉장기, 전동칫솔, 카메라 등의 수입관세를 인하, 총 98개 품목이 포함되며 평균 세율이 20.5%에서 8%로 인하된다.
▲식품, 음료수의 경우, 양식 및 포획 물고기, 새우, 게, 조개, 골뱅이 등 해산물과 소시지, 아이스크림, 통조림, 조미료 등 가공식품 387개 품목의 평균 세율이 15.2%에서 6.9%로 인하된다.
▲일상용 화학용품과 의약건강제품의 경우, 세척용품, 화장품, 헤어용품, 향수, 구강청결용품 및 일부 의약건강제품 등 70개 품목의 수입관세율이 8.4%에서 2.9%로 낮아진다.
세부적으로는 향수와 치약이 10%에서 3%로 낮아지고 색조화장품은 10%에서 5%로 조정된다. 또 기초화장품, 마스크팩 등은 현재 2%의 잠정세율이 적용되고 있는데 조정 후에는 1%로 낮아진다. 이밖에 전동칫솔, 전동면도기는 30%에서 8%로, 커피머신, 비데는 32%에서 7%로 인하된다.
이번 관세인하 품목 1449개 가운데서 일상생활 소비품에 해당하는 품목이 70%를 넘으며 일반 무역규모는 약 380억 달러에 이른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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