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5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두고 대결에 들어갔다. 4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은 모건스텐리의 보고서를 인용,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본토 이외의 시장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두 전자상거래 거두는 인도와 라틴아메리카, 동남아, 호주 등 5조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진입했다.
현재 아마존은 북미 및 유럽시장을 장악하고 호주와 싱가포르 시장 공략 및 인도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알리바바는 동남아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투자를 시작했으며 인도와 호주 시장에도 진출 중이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외에도 미국 소매유통업 거두인 월마트와 중국의 또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京东)도 이 대결구도에 가세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경 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의 전자상거래 매출규모는 880억 달러로, 2015년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직 미개발 시장에서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인도는 새로운 접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건스텐리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인터넷 소매시장 규모는 2016년의 150억달러에서 2026년에는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2015년 2월에 인도로 진출, 판매자 플랫폼을 시작으로 결제, 물류 등 분야로 차근차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줄곧 미유럽 시장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아마존은 동남아시장에서 난관에 봉착해있다고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이 지역들은 신용카드와 은행계좌의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스마트폰이 보급된 동남아의 실정에 비춰 중국에서 이미 주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은 '즈푸바오'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쇼핑몰과 물류배송 회사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마친 상태이다.
아마존은 인도의 소매업체들에 온라인매장을 제공하는 형태로 쇼핑몰을 오픈하고 2016년 인도의 한 창업회사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결제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에 뒤질세라 월마트도 160억달러를 들여 인도의 온라인쇼핑 거두인 Flipkart의 지분 77%를 보유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언론들은 인도시장에서 월마트가 아마존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Flipkart 인수에 성공한 월마트는 20억 달러를 투자해 Flipkart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의 전자상거래 분야는 3자 대결구도로 돼있다. 하나는 텅쉰,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가 합류한 Flipkart진영이고 두번째는 아마존, 또하나는 알리바바 그룹과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Paytm이다.
인도시장에서는 아마존이 한발 앞섰고 동남아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아마존을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목할만한 것은 징동 역시 동남아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11월 징동은 태국 최대 소매유통기업인 상타이그룹(尚泰集团)은 합자회사를 설립해 태국 및 동남아에서 새로운 온라인 쇼핑플랫폼인 JD.co.th를 출시,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자상거래 회사인 Tiki.vn에 투자해 동남아시장을 확대 중이다.
이에 따라, 이제 곧 중국과 미국 두나라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전면 대결이 동남아에서 펼치지게 될 전망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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