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입 수능인 ‘가오카오(高考)’가 치뤄지는 첫 날인 7일 선전시에서는 한 교통경찰이 어이없는 이유로 신고 당한 사건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7일 선전시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져 수험생은 물론 교통경찰도 교통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대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분증을 놓고 온 수험생,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 등을 빠르게 시험장으로 호송하는 게 그들의 임무였고 온 몸이 젖을 정도로 맡은바 최선을 다해 중국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한 네티즌이 어이없는 사건 내용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공방이 시작되었다. 8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에 소개된 팡즈천위에(胖子陈越)라는 ID의 네티즌이 웨이보에 올린 내용을 살펴보면 14명의 수험생을 호송한 한 경찰관이 한 수험생을 호송하고도 신고를 당했다. 그 이유인 즉슨 이날 선전시에 내린 폭우에 이 수험생의 옷이 젖었고 그 사실을 안 학부모가 110에 전화를 걸어 해당 경찰관이 자신의 아이의 옷을 젖게 했다는 이유로 신고한 것이다. 이 네티즌은 “할 말을 잃었다”며 이 사실을 SNS에 알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황당하다”, “마음이 아프다”, “경찰관들의 호의에 갑질하지 말아라”며 경찰관을 응원했다. 한 네티즌이 “경찰쪽에서 진상파악에 나섰고 해당 경찰관을 해임하려 한다”라는 댓글을 달았지만 오히려 선전 교통경찰국은 공식 SNS 계정에 “해당 사건은 이미 진상파악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이번일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경찰관의 손을 들어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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