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제조업체들이 중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한때 서둘러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던 일본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투자 목적지로 삼아 돌아오고 있다고 환구망(环球网)은 일본아주평론(日经亚洲评论)의 12일 보도 내용을 전했다.
일본 산업용 로봇업체인 야스카와전기는 지난해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30%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중국의 영업 환경이 2025년까지는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으로 회귀하는 일본 업체 대부분은 중국이 내세운 ‘일대일로(一带一路)’ 등을 비롯한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야스카와전기는 올해 장쑤(江苏)성 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스마트폰 부품 및 로봇의 수요 확대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야스카와전기의 경쟁업체인 화낙(FANUC)은 중국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화낙은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두 배로 급증해 총수익이 7266억 엔(7조1023억원)에 달했다. 환경친화형 가전제품 및 전기차는 중국이 핵심 시장이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로옴(ROHM)은 지난해 수익이 12.8% 증가했다.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 제조 업체인 닛신식품(日清食品)은 중국을 가장 중요한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저장성에 신규 공장을 개설하고 나날이 급증하는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일본 업체 뿐이 아니다. 폭스바겐과 제너럴 모터스는 중국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텔은 이미 다렌(大连)에 생산 설비를 증설했다. 독일 BASF는 지난해 난징(南京)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즈호 연구소는 “중국의 영업환경이 더욱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해 지고 있다”면서 “일본 제조업체들은 중국을 투자 목적지로 삼으며 만족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미즈호 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는 “일본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본 업체들은 중국 제조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21세기 이전 10년간 일본 제조업체들은 ‘차이나+1’ 전략으로 중국 외 지역에 생산 기지를 하나 더 구축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갔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정치적 위험 요소 때문이었다. 당시 대다수 제조업체들은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로 이전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는 매년 6.9% 성장률을 기록하며, 각종 산업별 업체들은 나날이 성장하는 중국 경제로부터 수익을 거두고 있다.
미즈호 연구소의 조사 결과, ‘가장 잠재력 높은 시장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이라고 답한 일본 업체는 지난해 보다 1.4%P 상승했다. 반면 ‘동남아 국가연합’이라고 답한 업체는 1.3%P 하락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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