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가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주주로 참여하면서 아우디의 상하이 생산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주식 1%를 아우디에 양도했고, 26일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연간 주주총회에서 천홍(陈红)회장이 “상하이 자동차와 아우디 프로젝트가 현재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4일 상하이 자동차의 주요 투자자 중 아우디가 새로운 주주로 포함되며 양사간의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상하이자동차의 한 인사는 “이번 아우디의 주주 참여는 상치(상하이자동차)-아우디 계획의 첫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아우디의 상하이 생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중국의 법규와 산업 정책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이미 아우디 제품을 생산, 판매할 자격을 갖췄다.
실제로 2016년 상하이자동차그룹, 폭스바겐과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스코다(scoda)간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스코다가 상하이-폭스바겐 지분 1%를 보유한 것으로 간주되어 중국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하이자동차와 아우디도 합자사를 설립해 상하이에서 아우디 생산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2016년 11월 상하이자동차그룹은 폭스바겐과의 합자사인 ‘상치-폭스바겐’을 통해 아우디 자동차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아우디와 50%씩 지분을 갖고 상치-아우디 판매회사 설립까지 계획했었다. 하지만 기존의 중국 지역 아우디 협력사인 이치그룹(一汽集团)의 반대에 부딪혔고 2017년 5월에는 “2022년까지 중국에서의 아우디 판매와 서비스는 현재 협력사에서 제공한다”라는 성명까지 발표한 상태라서 상치와 아우디와의 협력은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폭스바겐그룹(중국) 회장 겸 CEO가 공식석상에서 상치-아우디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형”이라고 밝혔고 5월에 관련 계약까지 체결한다고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고 이번 지분 양도까지 성사되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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