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의 아버지' 장샤오롱, 출근안해도 연봉 3억元
만약 회사에서 정시 출근도 안하고 회의에 참석도 안 하는 직원이 있다면 바로 ‘해고감’일 테지만 텐센트에서 이 사람만은 예외다. 늦잠자는 것을 좋아해 매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아무도 그를 탓하는 사람이 없다. 회장 마화텅(马化腾)이야기 인가 싶지만 바로 웨이신(微信)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샤오롱(张小龙)이다.
그의 연봉은 3억 위안(504억9000만원)으로 회장인 마화텅보다 무려 10배가 높다.
2005년 처음 텐센트에 입사한 뒤 2010년 웨이신 사업팀에 들어간 그는 지금의 웨이신 개발에 성공했고 9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메신저로 성장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2012년에는 입사한지 7년 만에 부총재의 자리에 오른 신화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재능 있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으로 유명하지만 동료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한 성격 탓에 대외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부총재에 오른 지금까지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
특히 늦잠자는 것을 좋아하고 회의를 싫어하는 성격임을 아는 마화텅 회장이 그를 어떠한 회의에도 참석시키지 않는 등 최고 대우를 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장샤오롱은 샤오미의 레이쥔(雷军)회장이 놓친 인재로 유명하다. 장샤오롱은 혼자서 Foxmail을 개발한 인물로 당시 레이쥔이 찾아와 15만위안(2500만원)을 인수금으로 제시했지만 꼿꼿한 장샤오롱의 태도에 빈정이 상해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2년 후 보다그룹(博大互联网络公司)이 1200만위안(20억원)에 Foxmail을 인수했고, 2005년 텐센트가 Foxmail을 인수하면서 장샤오롱이 텐센트로 ‘입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텐센트에 입사한 뒤 3년 만에 QQ메일을 개발해 지금의 텐센트의 성장 가도에 기반을 마련했다. 2011년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웨이신을 개발한 뒤 음성메세지, 무료통화 등의 기능을 탑재해 명실상부한 중국의 대표 메신저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물론 그의 뒤에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마화텅 회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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