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AC 밀란을 인수한 중국인 사업가 리용홍(李勇鸿)이 미국 헷지펀드 엘리엇(Eliott Management)에 3200만유로(420억원)의 부채를 갚지 못해 구단주가 교체될 위기에 처했다고 9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2017년 중국인 사업가로만 알려진 리용홍이 이탈리아 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부터 AC밀란을 7억 4000만유로(9700억원)에 인수해 AC밀란의 구단주가 됐다.
인수 당시 리용홍의 인수 자금 출처에 대한 문제가 재기되면서 2차례 인수금 지급이 연기됐고 3월 엘리엇이 리용홍에 1억8000만유로의 자금을 지원해 인수가 마무리됐다.
엘리엇은 추가로 5000만 유로, 7300 만유로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총 3억유로가 AC밀란 인수에 사용됐다. 리용홍은 해당 자금을 올해 10월까지 모두 상환해야하고 그 중 3200만 유로는 7월 6일이 최종 상환기일이었지만 아직까지 해결이 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이 때문에 엘리엇은 법적절차를 밟아 새로운 AC구단주로 나설 것이라는 게 보도했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리용홍은 새로운 파트너사를 영입해 해당 자금을 공동 부담하길 원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AC 밀란의 적자는 7500만 유로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정지당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파트너사를 구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엘리엇과 리용홍 측 모두 해당 사실에 대해서 공식적인 성명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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