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외국인 개인 투자자도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지난 8일 증감회가 외국 투자자의 A주 직접 투자 허용을 골자로 한 내용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증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A주 직접 투자를 허용되는 외국인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중국 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과 A주 상장사의 해외지사에서 근무해 스톡옵션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다.
이번 조치를 위해 증감회에서는 현행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한다. 이미 증감회의 ‘외국인 A주 증권계좌 개설 정책 개방에 대한 요청’에 대해 국무원이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증감회는 ‘증권등기 결산 관리 방법’, ‘상장회사 주식 스톡옵션 관리 방법’ 등 관련 규정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개정되는 부분은 ‘증권등기 결산 관리 방법’에서 기존에는 ‘중국 국민, 중국법인, 중국합자기업’으로 국한된 투자자 대상에 ‘규정에 부합되는 외국인’을 새로 추가한다. 외국인의 증권계좌 개설 신청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증권등기결산기관이 정하고 중국증감회가 승인할 예정이다.
두번째로 개정되는 부분은 ‘상장회사 주식 스톡옵션 관리 방법’ 중 주식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국내 상장회사의 외국인 근로자에서 모든 외국인 근로자로 확대한다. 즉, 중국 상장사의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역시 스톡옵션 대상자가 될 수 있고 A주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국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대부분이 기관으로 한정돼 있고 일반 투자자의 경우 후강통(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매매), 선강통(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매매) 등을 통해 제한된 종목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투자만 가능했다. 이마저도 복수의 증권사를 거쳐야 해서 높은 거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증감회 책임자는 자본시장의 투자 주체를 늘려 자금 유입 채널을 확대해 자본 시장 구조를 최적화 시키는 데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의 자본시장을 국제화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일각에서는 현재 올해 고점 대비 20% 가량 하락한 A주 증시에 대한 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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