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가 호주시장에 진출한 지 10개월 만에 철수한다.
텅쉰과기(腾讯科技)는 오포가 오는 9월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와 시드니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든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중단하고 호주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오포는 “호주시장 철수는 회사의 전략적 결정으로 국제적인 관점에서 우선 순위가 높은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포는 60일 안에 호주 현지 지사를 정리하고 거리에 있는 공유자전거를 회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지 공유자전거 사용률이 저조한 것이 시장 철수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호주의 공유자전거 사용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드니 지역의 공유자전거이용률은 하루 평균 0.3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의 경우 통상적으로 하루 2~6회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공유자전거로 호주 진출에 실패한 기업이 오포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싱가포르의 오바이크(oBike) 또한 호주 멜버른시장에 진출했다가 쓸쓸히 퇴장한 바 있다. 이밖에 호주 본토 공유자전거 기업인 레디고(Reddy Go)는 시장 철수를 선포하고 사용자에게 2대의 자전거를 무료로 나눠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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