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의 임원진이 길 한복판에서 여성에게 욕설을 퍼 부으며 바지까지 내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화상보(华商报)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웨이보) 계정에 “쑤이더(绥德)현 베이먼로에서 밤 9시경 한 남성이 여성에게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심한 욕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올렸다.
화상보는 SNS에 해당 내용을 올린 사람을 수소문한 끝에 이 여성이 위 사건의 실제 당사자인 양(杨)모씨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이미 사건 발생 직후 110에 신고했지만 합의를 하진 못했다.
또 이 여성은 해당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바지를 내리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폭로했다. SNS 내용에서는 이 남성이 한 기업의 부사장이라고 밝혔다.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리우(刘)모 씨로 쑤이더현영화사의 부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쑤이더현 문화체육 광고 방속국의 계열사로 알려졌다.
리우 모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욕을 한 건 사실이지만 바지를 내린 적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당시 나는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실랑이 도중에 바지를 한번 추켜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리우 모 씨는 사건 당일 양 모씨의 남편과 술자리가 있었고 남편이 술 마시는 것을 싫어하는 양 모씨에게 몇 마디 하려다가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양 측 모두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 측은 “리우 모 씨가 바지를 내린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성 당사자인 양 모씨의 진술 내용이 진실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려 타인 모욕죄로 리우 모 씨에게 사흘간 행정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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