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주4일제 근무 검토를 제안해 세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여가 그린북: 2017~2018년 중국 여가 발전보고’ 토론회에서 발표한 이 제안은 2020년부터 5년씩 단계적으로 주 4일제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소, 중국사회과학원 여행연구센터와 사회과학문헌출판사가 공동 발표한 이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노동 생산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전제하에서 매일 9시간씩 근무, 주 4일제 근무(36시간)방식을 도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2025년 동부지역의 모 중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주 36시간(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2025년부터는 중동부 지역의 일부 업계를 대상으로 주 36시간제를 도입한 뒤 2030년부터 전국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국가는 기존의 대체 근무일을 지정해 오랜 기간 동안 쉬는 ‘황금연휴’ 방식을 없애고 근로자 스스로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기업과 휴일을 정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점점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휴일을 좀 더 효율적이고 일은 능률적으로 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이 제안에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중국처럼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에서 주 4일제 도입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다.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2019년부터 당장 도입해라”, “오래 기다릴 거 뭐 있나 당장 다음주부터 시행해도 된다”며 주 4일 근무제를 환영했다.
반면 “어차피 야근해야 할 때는 야근을 해야 한다”, “주 4일제여도 하루는 의무적으로 야근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기존처럼 주5일제가 낫다”, “투잡인 사람에게만 적용해라. 주4일제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난 지금도 주7일제다...”, “주5일제나 제대로 확립시켜라”며 아직 일부에서는 주 5일제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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