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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기지 않는 도시 칭다오, ‘진실 혹은 거짓’

[2018-07-19, 12:54:42]

폭우에 태풍에 하루가 멀다 하고 중국 곳곳에서 침수피해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칭다오가 물에 잠기지 않는 ‘전설’이 확산되고 있다.

 

 

 

진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에서는 칭다오와 관련한 가설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매년 이 맘 때 쯤이면 물바다가 되는 다른 도시와 달리 칭다오는 항상 “중국에서 절대 물에 잠기지 않는 도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곤 했다. 네티즌들은 독일이 칭다오를 점령한 17년 동안 별장이나 빌딩을 짓지 않고 지하 배수관 건설에만 집중한 것이 오늘날 칭다오가 물피해에 유독 강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칭다오시 시정공공건설센터 황쉬다(黄绪达)주임은 “독일이 건설한 배수시스템이 칭다오시 배수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당시 독일이 만든 배수 시스템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독일 점령 당시 총 80km에 달하는 배수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배관 노후와 도시 계획 등의 이유로 지금은 약 2.66km만 남아있다. 현재 칭다오시의 배수 시스템은 총 3000km에 달해 독일의 배수관은 1000분의 1밖에 해당하지 않는 셈이다.

 

또 다른 설로는 독일이 배수 시스템을 만들 당시 이후에 중국인들이 수리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관련 부품을 배수관 근처에 묻어두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사실은 아니었다. 실제로 독일이 점령할 당시에는 중국의 공업 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중국인을 위해 묻어둔 것이 아니라 남는 부품을 보관한 것뿐 이라고 황 주임은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로 독일이 칭다오 배수 시스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있었다. 독일 덕분에 칭다오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빗물과 오물을 분류해서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독일에는 이 개념이 1900년부터 이미 확립되어 있었고 그 시스템을 칭다오에 그대로 적용했다. 이후 칭다오시는 도시계획 수립 당시 배수관 교체 시 전체 배수관의 97%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실 독일의 배수시스템이 좋은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칭다오시 도시건설위원회 천용(陈勇)주임은 “칭다오시는 오히려 장마철 홍수 예방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라며 “특히 독일 점령기때 건설한 여러 배수로가 자주 범람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전문 인력을 투입해 특별관리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칭다오시에 물피해가 적은 것은 독일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인 특성상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날이 드물고 온화한 기후 조건과 칭다오시에서 거액을 투자해 비교적 완벽한 배수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칭다오 하수도 구조도]

 

 

 

[사진설명=칭다오박물관에 전시 중인 독일 점령시기에 만들어진 하수관. 하단부에는 자기를 덧대어 내구성을 높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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