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향한 중국의 반한 감정이 누그러지자 한국 면세점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23일 한국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한국 면세점의 총 매출액이 9조 19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한국 면세점의 총 매출액은 18조원을 웃돌며 전년 대비 30%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신라, 신세계 3대 면세점 중 ‘막내’ 신세계 면세점은 지난 18일 강남점을 신규 오픈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신세계 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에서 2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라 면세점 역시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 13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81%나 증가한 476억원을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가장 많이 끊긴 롯데 면세점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6월 베트남에 일곱 번째 해외 면세점을 열면서 지난해 인천 국제공항 실적 악화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면세점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것은 중국 유커들의 공헌이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최근 한국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 손님 중 중국 손님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체 외국인 지출 중 개인 여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4%로 대다수가 중국의 ‘따이꼬우(代购, 보따리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짧디 짧은 기억력”, “한숨이 나오네”, “자존심도 없나”, “중국인”등의 댓글이 공감수를 가장 많이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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