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금액이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신문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의 M&A 금액은 766억 위안(12조 70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144억 달러(16조 2600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52%나 크게 떨어졌지만 2분기 에너지 및 전기업의 인수 합병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반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상반기 해외기업과 M&A를 체결한 기업 중 에너지 전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315억 달러(35조 5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6.8%나 급증했다.
중국 신에너지 기업 중에서는 지난 5월 타이하이(台海)원전이 프랑스 마누르(Manuur) 산업 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6월 롄허에너지(联合能源)는 파키스탄의 OMEG, OMVEP을 인수했다. 이밖에 중국 남방전력공사(南方电网公司), 산샤(三峡)그룹, 광허(广核)그룹 역시 유럽 기업에 대한 다국적 M&A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의 해외 에너지, 전력 기업에 대한 인수가 눈에 띄게 활발했다”며 “특히 중국 신에너지 기업의 유럽 우수 에너지, 전력 자산에 대한 인수 합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신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유럽이 중국보다 높은 만큼 기술 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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