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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어떻게 쓰나 봤더니... 주거•의료 늘고,식품 줄고

[2018-07-28, 07:40:56]

올 상반기 소비지출이 국민총생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가 78.5%로,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 경제연구원(21世纪经济研究院)이 각 도시별 소비데이터를 조사결과 8가지 대분류 지출 가운데서 식품, 담배, 술 등의 지출이 감소하고 주거와 의료, 건강 등에 대한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1인당 평균 주거소비지출은 2157위안으로 1인당 전체 소비지출의 22.4%를 점했다. 1선 도시들인 베이징, 상하이, 선전의 경우 주거지출 비중이 30%로 기타 도시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주거소비지출은 주거와 관련된 지출 즉 임대료, 수도요금, 전기세, 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 등을 포함한 것이다.


또 올 상반기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9.4% 성장했다. 이 중 5월 성장률은 8.5%로 최근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 업계내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통계부문은 '2분기에 소비품 소매총액이 하락한 것은 7월부터 자동차수입관세가 인하되기 때문"이라며 "소식이 전해진 후 5,6월 자동차 관련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도시가 주거지출에 돈을 많이 썼다면, 광저우, 청두는 '먹는 것'에 돈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2선 도시의 소비지출 가운데서 식품, 담배, 술의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청두(成都)의 엥겔지수는 전국 평균을 넘었고 2017년 기준 34.4%였다. 엥겔지수가 높은 또다른 도시는 광저우로, 도시와 농촌의 엥게리수는 각각 32.8%와 39.5%에 달했다.


엥겔지수는 한 가구의 소비지출 중 식품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엥겔지수는 한 나라 또는 지역주민 생활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엥겔지수가 25% 이하이면 소득 최상위, 25~30%이면 상위, 30~50%이면 중위, 50~70%이면 하위, 70% 이상이면 극빈층을 뜻한다.


21세기경제연구원은 광저우와 청두의 엥겔지수가 높은 원인이 "소비습관, 소비관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저우와 청두는 남방의 대표적인 '음식의 고장'으로 주민들이 '먹는데' 할애하는 시간이나 돈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광저우는 1선 주요도시 가운데서도 주거소비 압박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도시이고 생활리듬도 상하이나 베이징, 선전에 비해 느리다.


청두의 경우 중국에서도 유명한 레저도시로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에 대한 소비의욕이 강한 편이다.


밖에 전반적으로는 주민들의 소비수준의 향상 및 소비구조 조정과 더불어 주민들의 소비대상은 생존형의 물질상품 소비로부터 점차적으로 비물질 또는 물질적인 상품을 통해 자기발전을 꾀하는 소비로 바뀌고 있었다.


올 상반기 1인당 의료, 보건 소비지출은 19.7% 증가한 860위안으로 전체 소비지출의 8.9%를 점했다. 이는 비싼 의료비 실태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인식이 병치료로부터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유지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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