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그룹의 쉬자인(许家印)이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기부왕’에 등극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31일 포브스가 발표한 ‘2018 중국 자선순위’에서 헝다의 쉬자인 회장이 기부금 42억 1232만 위안(6887억 1500만원)으로 독보적인 ‘기부 영웅’ 자리에 올랐다.
2위는 메이더(美的)그룹 창업자 허샹젠(何享健) 가족이 10억 9270만 위안(1790억원)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3위는 루이화(瑞华)의 장젠빈(张建斌)이 10억 100만 위안(164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텐센트의 마화텅(马化腾), 완다의 왕젠린(王健林), 비구이위안(碧桂园)의 양궈창(杨国强) 가족 등이 기부영웅 명단에 올랐다. 징동의 류창동(刘强东) 부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올해로 12번째 발표된 포브스의 중국 자선순위는 지난해 중국 기업가 또는 기업이 내놓은 기부금을 합산하여 순위를 매긴 결과다. 이번 순위에 오른 기부 천사 100명의 총 기부 금액은 713억 1000만 위안(11조 6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위권 내 최저 기부금은 1300만 위안(21억 3000만원)으로 지난해 500만 위안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기부액이 1억 위안(164억원)이 넘는 기업가는 42명으로 전체 기부액의 88.7%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기부영웅 명단에 오른 기업가는 22명으로 조사됐다. 기부금은 대두분 교육, 의료, 구제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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