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국 여러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31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상반기 1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반면 2,3,4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6월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 상승한 도시 숫자와 상승폭으로만 볼 때 여전히 부동산 가격은 높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70개 도시 중 63개 신축 부동산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했고 21개월 이래 최대 규모였다.
일부 도시에서는 “신규 부동산을 구입하면 돈 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청두, 항저우, 난징, 선전 등에서는 수천만 명이 줄을 서서 주택을 구매하려는 혼란까지 빚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의 정책이 궁금해진다. 2일 신민망(新民网)에 따르면 7월 31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수급 균형 추진, 시장 질서를 확립시켜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를 당부했다. 부동산 시장에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제 수립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58안쥐(安居) 장보(张波) 수석연구원은 “2017년의 중국 부동산 키워드가 ‘안정’이었다면 2018년의 키워드는 ‘제한’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풀이했다. 핑안증권(平安证券)의 장다웨이(张大伟)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올 하반기 부동산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부동산세 시행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며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7월 들어 전국 각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조정이 40차례를 넘어서며 부동산 시장 관리에 ‘고삐’를 조이고 있었다. 특히 선전의 경우 7월 31일 기업의 주택 구매 제한, 비즈니스 아파트 관리 감독 강화, 부동산 구매 후 3년동안 판매 금지, 위장이혼 단속 강화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주택, 토지 공급, 부동산세, 임대 주택과 관련해 상반기보다 더욱 강력한 관리 감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베이징, 우한 등지에서는 최근 들어 임대주택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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